팬데믹으로 인해 혼란이 발생한 와중에도 빅데이터, 데브옵스, 클라우드, 모빌리티, 사물인터넷, 사이버 보안 세계의 도구 수요 증가를 기회로 삼는 스타트업이 다수 등장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IT 지출이 올 해 6.2% 증가하여 총 지출액이 3.9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재택근무로의 전환, 교육 부문의 변화, 봉쇄로 인한 새로운 사회적 규범을 충족시키기 위한 2020년의 유례없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해 코로나19 발발로 인한 IT지출의 초기 타격이 대부분 상쇄됐다.
반면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반기 글로벌 벤처 재정이 2019년과 비교하여 약 6% 감소하여 총 1,300억 달러(2017년 이래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험난한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중 펀딩 핫스팟은 있었다. 미국의 매사추세츠, 인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벨기에, 브라질 등이 평균 이상의 펀딩 수준을 보고하고 있다.
가트너의 조사 부사장 존 데이비드 로브록은 “코로나19로 많은 산업의 기술 지형이 바뀌었다. 내부 프로세스, 공급망, 고객 및 파트너 상호작용, 서비스 제공의 디지털화 수준이 2021년에는 더 높아질 것이며 IT는 비즈니스를 지원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자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01년 현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스타트업들과 그들의 고객, 지금까지의 재정, IPO 진행 상황 등을 살펴본다.
- 코크로치 랩스(Cockroach Labs)
- 코히시티(Cohesity)
- 컨플루언트(Confluent)
- 프론트(Front)
- 퍼널(Funnel)
- 깃랩(GitLab)
- 그래프코어(Graphcore)
- 호핀(Hopin)
- 스닉(Snyk)
- 태니움(Tanium)
- 테시안(Tessian)
- 트립액션(TripActions)
코크로치 랩스(Cockroach Labs)
코크로치 랩스는 상업용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2015년에 3명의 구글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이 기업은 코크로치DB(CockroachDB)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분산형 SQL 데이터베이스는 “한 차원 높은 일관성, 뛰어난 탄력성, 데이터 집약성, 현대적인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대대적인 확장”을 제공한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DLGN 코크로치 랩스는 광범위한 클라우드 도입 동향 덕분에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해당 스타트업은 올해 성장률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21년 말까지 인력을 200명에서 400명으로 2배 증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딩: 코크로치 랩스는 2021년 1월 12일 시리즈 E 펀딩에서 1억 6,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해당 라운드 8개월 전에는 8,66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펀딩을 확보했다. 회사 가치가 약 20억 달러에 달했다.
코히시티(Cohesity)
독자적인 기술 보유, 현재 공개되어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뉴타닉스(Nutanix)를 공동 설립했던 설립자가 만들 기업,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에서 2억 5,000만 달러의 펀딩을 확보한 것 등, 코히시티가 ‘핫’한 기업 스타트업인 이유는 여럿이다.
이 스타트업은 자체적으로 기업이 백업, 파일, 테스트/개발 및 분석 데이터 등 ‘2차 데이터’라는 것을 저장할 수 있는 비용효율적인 방법을 고안했으며, 이 모든 것을 간편하고 빠른 복구 옵션을 갖춘 단일 클라우드 환경에서 모니터링한다.
펀딩 : 2020년 4월, 코히시티는 시리즈 E 펀딩으로 2억 5,000만 달러를 확보하여 총 펀딩 규모가 6억 6,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 회사의 가치는 25억 달러가 되었다.
컨플루언트(Confluent)
오픈소스 아파치 카프카의 개발자들이 설립한 컨플루언트는 카프카의 상용화 버전을 제작한다. 개발자들이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메시지를 대량으로 관리하고 앱에 실시간 스트리밍 데이터를 추가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카프카의 인기는 해당 기술을 활동 스트림 데이터와 운영 지표에 사용하는 링크드인, 실시간 모니터링 및 이벤트 처리 파이프라인에 사용하는 넷플릭스, 로그 제공 시스템의 일환으로 사용하는 스포티파이 같은 기업들을 통해 증명된 바 있다.
컨플루언트의 핵심 아이디어는 개발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카프카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펀딩 : 해당 기업은 2020년 4월 코츄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가 주도한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E 펀딩을 발표했으며 얼티미터 캐피탈(Altimeter Capital), 프랭클린 템플리톤(Franklin Templeton, 기존 투자사인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 세퀴아 캐피탈(Sequoia Capital) 등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은 총 4억 5,600만 달러의 펀딩을 확보했고 가치는 45억 달러이다.
프론트(Front)
프론트는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조력 기업 Y 콤비네이터(Y Combinator)를 거친 마틸드 콜린(현 CEO)과 로랑 페린(현 CTO)이 설립했다. 프론트는 마치 슬랙을 떠올리게 하는 기업이다. 입소문으로 인해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최초의 프론트 앱은 이메일 받은 편지함을 공유하는 팀을 위한 것이었다. 특히, 고객지원, 영업, PR팀에 유용하다. 이를 통해 이메일을 팀원들에게 할당하고 팀들이 공유된 공간에서 협업하여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해당 기업은 상당량의 현금을 확보한 후 모든 사무실 작업자의 이메일 경험을 전환하려 하고 있다.
펀딩 : 프론트는 2020년 초 5,900만 달러의 시리즈 C 펀딩을 확보했으며, 아틀라시안(Atlassian)의 공동 설립자 마이크 캐논 브록스와 사장 제이 시몬스, 옥타(Okta)의 공동 설립자 프레드릭 케레스트, 퀄리트릭스(Qualtrics)의 공동 설립자 라이언 스미스와 자레드 스미스, 줌(Zoom)의 설립자 에릭 유안 그리고 기존 벤처 캐피탈 투자사인 세쿼이아(Sequoia), 이니셜라이즈드 캐피탈(Initialized Capital), 앤토스 캐피탈(Anthos Capital) 등의 소프트웨어 기업 설립자들이 주도했다.
퍼널(Funnel)
스웨덴의 SaaS 스타트업 퍼널은 고객들에 대한 더 나은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위치에 상관없이 고객의 마케팅 및 광고 데이터를 연동하고 연계하는 것이 전문이다.
이 소프트웨어 가격은 월간 광고 지출에 따라 계층화되어 있으며 시작 가격은 월 499달러이다. 고객들로는 스카이스캐너(Skyscanner), 삼성, 유비소프트(Ubisoft) 등이 있다.
퍼널의 공동 설립자 겸 CEO 프레드릭 스칸츠는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시각화는 데이터가 적절히 준비되어 있는 경우 기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도구에서도 잘 이뤄진다. 데이터 수집과 준비 자동화는 제대로 하기가 어려운 일이며 우리는 이것을 목표로 삼았다. 지금은 고객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펀딩 : 퍼널은 2020년 1월 4,700만 달러의 시리즈 B 펀딩을 확보했으며, 에잇 로즈 벤처스(Eight Roads Ventures)와 F 프라임 캐피탈(F-Prime Capital)이 주도하고 기존 투자사인 발더톤 캐피탈(Balderton Capital), 옥스(Oxx), 조비토(Zobito), 인더스트리폰덴(Industrifonden), 크레오스 캐피탈(Kreos Capital) 등이 참여했다. 미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깃랩(GitLab)
깃랩은 드미트리 자포로제츠와 발레리 시조프가 만든 오픈소스 깃(Git) 저장소 관리 도구이다. 개발자 코드 저장소 깃허브(GitHub)와는 별개인 이 베이 에어리어(Bay Area) 스타트업은 기업 및 투자사들이 데브옵스에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 몇 년 동안 크게 성장했다.
해당 기업은 단순한 깃 저장소에서 개발자들이 CI/CD 기능이 내장된 코드를 추적, 관리,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펀딩 : 깃랩은 2019년 9월에 기존 투자사인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와 아이코닉 캐피탈(Iconiq Capital)이 주도한 2억 6,800만 달러의 펀딩 라운드를 종료했다. 2021년 1월 현재 이 회사의 가치는 60억 달러이다.
그래프코어(Graphcore)
영국의 스타트업 그래프코어(Graphcore) 는 IPU(Intelligent Processing Unit)라는 AI 솔루션용 프로세서를 개발한다.
2016년에 설립되고 브리스톨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포플러 소프트웨어 스택(Poplar Software Stack)이라는 세계 최초의 머신 인텔리전스(Machine Intelligence)용 그래프 도구 체인(2016년)을 생산했다. 2017년, 이 스타트업은 자사의 제품 라이브러리에 콜로서스(Colossus) GC2 칩을 추가했고 2020년 7월에는 GC200이라는 2세대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하드웨어를 공개했다. GC200은 590억 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된 823제곱밀리터의 집적 회로이며 1,472개의 연산 코어와 900MB의 로컬 메모리를 갖췄다.
펀딩 : 그래프코어는 2020년 12월 OTPPB(Ontario Teachers’ Pension Plan Board)가 주도하고 피델리티 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과 스크로더스(Schroders)가 기존 투자사인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 및 드레이퍼 에스프릿(Draper Esprit)이 관리하는 펀드가 참여한 대규모 시리즈 E 펀딩 라운드로 2억 2,200만 달러를 확보했다. 해당 기업은 현재 7억 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호핀(Hopin)
런던에 위치한 가상 이벤트 스타트업 호핀(Hopin)은 그 누구보다 멋진 2020년을 보냈다. 2019년 6월에 설립된 호핀은 ‘가상 이벤트를 기초부터 재구성하고 더 이상 부가적인 옵션이 아니라 주류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투자사들과 고객들은 호핀이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믿고 있으며, 해당 기업은 2020년에 4번째로 큰 유럽 시리즈 B 라운드를 진행했다.
호핀은 2020년 11월 현재 UN, NATO, 아틀란틱, UCLA, 미로(Miro)를 포함하여 5만 곳 이상의 조직에 35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핀의 인력도 지난 10개월 동안 크게 늘었다. 2020년 23명으로 시작했던 팀이 연말에는 215명이 되었다.
호핀의 투자사로는 슬랙(Slack), 세일즈포스(Salesforce), 노스존(Northzone) 등이 있다.
펀딩 : 호핀은 1억 2,500만 달러의 시리즈 B 라운드를 확보했고 가치는 21억 달러이다. 불과 8개월 전에 개시했지만 현재 총 1억 7,000만 달러를 확보하여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되었다.
스닉(Snyk)
스닉(Snyk)은 2015년 런던에서 설립된 이후로 가치가 10억 달러로 급등했다. 투자 업계에게 주목하는 보안과 오픈소스에 모두 발을 걸친 기업이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가이 파자니, 대니 그랜더, 아사프 헤페츠가 설립한 스닉은 개발자들이 실행하는 오픈소스 코드의 취약성을 자동으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펀딩 : 스닉은 9월에 투자 기업 애디션(Addition)의 주도 하에 2억 달러의 투자를 확보했다. 이에 앞서 2020년 1월에는 1억 5,000만 달러를 확보하여 총 4억 5,000만 달러를 확보했고 비공개 가치는 26억 달러이다.
태니움(Tanium)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태니움은 2007년 데이비드와 오리온 힌다위 부자가 설립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첫 번째 사업체인 버그픽스(BugFix)를 IBM에 매각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버그픽스에서 복잡한 네트워크를 매핑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태니움에서는 커넥티드 장치들로 구성된 대규모 기업 네트워크 보안에 집중했다.
태니움은 방화벽과 사전 패키지 보안 소프트웨어 대신에 네트워크 우선적인 접근방식을 취해 조직의 네트워크 종점(회사 네트워크에 있는 인터넷 지원 하드웨어)을 매핑한 후 장치 수준에서 유출을 모니터링한다.
펀딩 : 태니움은 2018년 10월 2억 달러의 재정 확보 이후 IPO 계획을 보류했다. 이후 추가적인 펀딩을 통해 지금까지 10억 달러 이상을 확보했으며, 여기에는 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와 VC기업 앤더슨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의 투자가 포함돼 있으며, 후자의 공동 설립자 벤 호로비츠(Ben Horowitz)가 태니움의 이사회에 소속되어 있다.
테시안(Tessian)
체크리시피언트(CheckRecipient)로 알려져 있던 테시안(Tessian)은 영국의 스타트업으로 조직들이 이메일 오전송으로 인한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조직의 이메일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수백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분석하여 행동 및 오전송 이메일의 패턴을 감지한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이례적인 이메일 주소를 찾아내거나 내용에 포함된 잠재적으로 민감한 정보를 감지하는 경우 전송자에게 알림을 제공하여 전송 전에 다시 한 번 확인하도록 한다.
스크로더스, 맨 그룹(Man Group), 덴톤스(Dentons), 70개 이상의 영국 법률 기업들이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여 이메일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있다.
펀딩 : 테시안은 2019년 2월 세퀴아가 주도하고 기존 투자사인 발더톤 캐피탈과 액셀(Accel)이 참여한 시리즈 B 펀딩 라운드에서 4,2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 자금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확장에 사용되고 있다. 해당 기업은 현재 6억 달러를 확보했다.
트립액션(TripActions)
2015년 2월에 설립된 트립액션(TripActions)은 직원 출장과 관련해 관리자들이 여행 등급과 호텔 유형 등의 한계를 미세하게 설정할 수 있는 출장계의 익스피디아(Expedia)나 카약(Kayak)이 되고 싶어한다. 또한 직원들이 더 저렴한 호텔을 예약하여 여행 경비를 절약하는 경우 아마존 기프트 카드를 제공한다.
펀딩 : 1월 21일,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이 스타트업은 시리즈 E 펀딩으로 1억 5,500만 달러를 확보하여 가치가 50억 달러에 이른다.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