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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DB, 2년 전 매각한 기업 재인수··· “DBaaS 역량 강화 목표”

뉴스
2025.08.283분
데이터베이스합병 및 인수오픈소스

마리아DB(MariaDB)가 2년 전 분사했던 스카이SQL(SkySQL)을 재인수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DBaaS)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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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Shutterstock

마리아DB는 지난해 조직 인수·재매각 준비 전문가인 로히트 데 수자를 새 CEO로 선임하며 많은 변화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7일 직접 인수 소식을 발표하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마리아DB가 인수한 기업은 지난 2023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클라우드 기반 DBaaS 플랫폼 스카이SQL이다. 해당 법인은 스카이SQL을 개발 및 운영했던 전직 마리아DB 직원들이 이끌어왔다.

마리아DB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인수로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더 높은 유연성과 배포 선택권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자체 관리형부터 완전 관리형까지 다양한 클라우드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리아DB 클라우드에 스카이SQL 기능을 포괄해 제품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부사장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니는 “데이터베이스 구매자 입장에서 마리아DB의 스카이SQL 재인수와 벡터DB 지원 추가는 엄청난 혁신이라기보다는, 마침내 일관된 클라우드 전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뢰를 주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니는 “마리아DB는 구매자에게 클라우드 업체 종속 없이 오픈소스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배포 선택권을 제공한다. 다만 진짜 문제는 이번 조치가 로드맵을 안정화할지, 아니면 단순히 과거의 시행착오를 되돌릴지 여부”라고 말했다.

IDC 데이터 관리 리서치 디렉터인 데빈 프랫은 이번 인수를 통해 마리아DB 클라우드가 에이전틱 AI를 염두에 둔 완전 관리형 서비스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플랫폼은 서버리스 구조 및 사용량 기반 과금제에 기반해 단일 노드, 고가용성 클러스터를 제공한다. AWS, 구글 클라우드, 애저 등 40개 이상 리전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백업, 스카이AI 에이전트, 스카이DBA 같은 선택형 애드온을 제공해 고객에게 폭넓은 배포 유연성을 보장하고 특정 공급자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프랫은 “해당 아키텍처는 마리아DB 클라우드가 에이전틱 AI 중심의 미래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에이전트는 필요할 때 온디맨드 방식으로 실행되고 탄력적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세션 기반 상태 유지를 지원한다. 또한 여러 리전에 걸친 배포로 데이터 거주 요건 준수를 가능하게 하고, 멀티클라우드로 회복력을 높이며 벤더 종속을 완화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마리아DB 클라우드는 서버리스 확장성, 멀티클라우드 유연성, 통합 AI 기능을 제공하며, 이는 에이전틱 AI를 준비하는 기업에 필수적인 조합”이라고 말했다.

마리아DB의 CPO 비카스 마투르는 재인수 계기와 협상 시작 시점과 관련해 “지난해 CEO 데 수자와 함께 회사에 합류했을 때 첫 과제가 마리아DB 고객들과 대화하는 것이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고객이 무엇을 좋아하고, 제품 관점에서 어떤 새로운 기능을 원하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이때 고객이 완전 관리형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원한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마투르는 “이를 제공하기 위해 몇 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며, 결과적으로 스카이SQL이 고객에게 DBaaS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준다고 결론지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마리아DB 고객이 스카이SQL의 새로운 서버리스 기능과 에이전틱 AI 역량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인포테크 리서치그룹(Info-Tech Research Group) 기술 자문 프로그램 부사장인 앤디 닐은 “스카이SQL 인수의 초점이 서버리스 컴퓨팅을 통한 마리아DB 호스팅 단순화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마리아DB 자체가 원래 설정과 관리가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이번 소식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대신 그는 “스카이SQL은 서버리스 환경에서 마리아DB 인스턴스를 생성할 수 있는 MCP 서버를 제공한다”라며, “이는 맞춤형 에이전틱 AI 역시 MCP 서버에 연결해 유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AI 에이전트가 필요할 때 자체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 기능을 AI 에이전트에 부여하면 정보를 더 보편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동시에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엄격히 통제해야 할지, 아니면 자유롭게 허용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마리아DB의 스카이SQL 인수와 관련한 거래 세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dl-ciokorea@foundryco.com